7월 전 운행 줄이는 에어컨 생산 공장 여전히 가동
급증한 에어컨 수요에 설치·수리 서비스 지연 상황
에어컨 생산 공장이 여전히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생산 공장은 7월을 전후로 가동을 줄이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짧은 장마 끝에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어컨 설치 및 수리 서비스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에어컨 수요에 비해 에어컨 설치·수리 서비스 기사가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역에 따라 서비스 제공이 길게는 1주일가량 걸린다고 전했다.
◆공장 가동 중인 에어컨 업계…날씨 예의주시
LG전자는 현재 에어컨 생산 공장을 풀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에어컨은 경상남도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곳에서 LG전자의 국내 에어컨 수요 전량을 담당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이 날씨에 영향을 받는 제품이다 보니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7~8월이 에어컨 성수기인데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수요 물량이 늘었다"면서 "창원 생산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장 가동과 관련해서는 8월까지 수요 물량을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니아도 현재 에어컨 생산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아 관계자에 따르면 위니아의 에어컨은 태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어오는 구조다.
위니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7월이면 공장에서 생산을 마무리 했다"면서 "올해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좀 더 공장을 가동하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위니아 관계자도 공장 가동 일정에 관해서는 "날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면서도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7~8월에 에어컨 생산 공장을 많이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4월에 이미 수요에 맞춰 에어컨을 생산했기 때문에 예년보다 공장을 더 가동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에어컨 수요 급증, 서비스 지연 상황도 벌어져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설치 및 수리 서비스 제공에 지연 상황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전자랜드의 에어컨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에어컨 및 창문형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5%, 905%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에어컨 설치 서비스가 지역에 따라서 길게는 1주일가량 기다려야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한정된 설치 기사에 비해 수요가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에어컨은 미리 제품 구매 상담을 받고 재고 및 배송 가능 날짜를 조율해야 희망 일자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같은 기간 에어컨 판매량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문의가 예년보다 3주정도 앞당겨져서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설치와 수리 기사를 분류해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설치 서비스보다 수리 서비스가 다소 지연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용 가능한 자원은 전부 투입하고 있다"면서 "기술 강사부터 사무직까지 서비스 현장에 투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컨 업계는 제조사 홈페이지 및 에어컨과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한 자가 점검을 권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사가 방문했을 때 비고장인 경우가 많다"면서 "자가 점검으로 에어컨을 살펴본 후에 수리 기사를 불러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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