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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포당한 8월 11일 '언팩' 확정…폴더블 대중화 기대는 여전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대장. 이미 유출된 사진과 똑같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하반기 언팩이 확정됐다. 이미 유출된 내용이라 마케팅 효과도 반감됐다는 우려도 크지만, '역대급' 성능과 가격 기대감으로 소비자 호응은 여전한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8월 11일 열리는 이번 언팩에서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 해주며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next chapter)을 열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유출된 내용과 같다. 초대장 디자인과 일정, 메시지 등도 '팁스터'라 불리는 트위터리안과 해외 매체 등에 의해 공개된 바 있다. 깜짝 발표를 준비하던 삼성전자에는 뼈아픈 일이다.

 

언팩과 신제품 유출 사고가 이번만은 아니다. 이미 올 초나 지난해, 수년전까지도 깜짝 발표를 준비하던 내용이 외부로 공개됐었다.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위기다. 공개될 제품 렌더링과 실제 개발 사진은 물론, 구체적인 초대장까지도 거의 완전히 나왔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22까지도 상당 부분 유출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대응에 나서기는 했다. 팁스터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저작권 침해 행위 단속에 나섰다고 알려진 것. 실제 일부 팁스터는 자체적으로 유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유출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팁스터들은 더 구체적인 렌더링 이미지를 올리는가 하면, 초대장까지도 공개하면서 사실상 언팩 내용은 모두 공게된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마케팅 효과를 위해 정보 유출을 묵인하거나 오히려 적극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계획되지 않은 제품 유출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 중론이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온라인이 크게 발달한 최근에는 전달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틀린 정보까지 섞이는 탓에 대응이 아주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비슷한 사례가 자동차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최근 도로 테스트를 하는 미출시 차량에 가림막을 씌우는 것뿐 아니라 촬영을 하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경고문까지 부착하고 있다. 이미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라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지 말라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 개발 중이나 생산 차량 이미지를 유출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례도 많다는 전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오래 전에는 시장 반응을 살피는 등 필요에 따라 작은 정보를 일부에 흘리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사라진지 오래다"며 "제품 내용이 유출될 수록 마케팅 업무 담당자들의 오랜 노력과 비용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자동차는 공장을 막으면 유출이 어렵지만, 수많은 협력사와 함께 만드는 스마트폰은 유출을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협력사들을 전수조사했다가는 자칫 '갑질' 논란이 우려되는데다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협력사와 손을 잡아야하는 모순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제품 유출 경로를 추적해왔지만 협력사가 워낙 많고 다양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것"이라며 "유출을 막으려다가 오히려 제품 개발과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유출 사태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모습이다. 빅스비에 언팩에 관해 물어보면 모스 부호로 날짜와 S펜 지원을 암시하는 '사각사각' 소리를 들려줬다. 유튜브 영상에도 갤럭시 Z폴드3 등 신제품을 슬쩍 보여줬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경 선수가 손목에 갤럭시워치4를 차고 나타나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발표가 예상되는 제품이 성능을 개선한 데다가 가격까지 낮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 폴더블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구글 웨어러블 OS와 처음 통합하는 갤럭시 워치4를 향한 긍정적인 반응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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