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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또 황당한 삼성전자 분사 '지라시'…파운드리 위기감이 만든 상상?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도 허무맹랑한 내용이지만,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특단의 조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 생산라인 중요성도 새삼 강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 등에는 출처 불명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 소문이 돌았다.

 

삼성 파운드리가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과 함께 독립회사로 설립되고,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삼성전자로 흡수된다는 내용이다.

 

삼성 파운드리 분사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반도체 설계 사업과도 함께 운영되는 탓에 고객사들이 믿고 수주하기 어렵다는 비판 때문에 지난 수년간 꾸준히 이어져왔다.

 

물론 이번에도 사실 무근이다. LCD 라인을 파운드리 사업에서 임대한 사실이 와전됐다는 추측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등 여러 업체에 납품 중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분사된지 10년도 안돼 다시 삼성전자로 합병될 가능성도 없다는 평가다.

 

파운드리사업부 입장에서도 아직 분사될만한 역량을 가지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을 따로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스템LSI 차원에서도 이미지센서 분야를 제외하고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캐시카우'인 메모리 사업과 함께 운영해야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TSMC와는 달리 파운드리에 투자를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파운드리와 메모리 부문이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물리적으로도 분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파운드리 라인이 메모리와 확실하게 분리되지 않은 만큼, 분사를 위해 막대한 라인 구축 등 투자를 병행해야한다.

 

그럼에도 파운드리 분사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는 위기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만 TSMC가 여전히 절반 이상 점유율을 지키며 '반도체 비전2030'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인텔까지 'IDM 2.0'을 내걸 파운드리 사업을 다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설까지 돌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투자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사업적으로는 메모리와 함께해 자금 융통과 기술 시너지를 모두 누리면서도, 실제 생산은 고객사들과 가까운 독립된 곳에서 진행해 신뢰도까지 모두 충족하는 방법이다. 오스틴팹이 오랫동안 14나노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미국에 최첨단 팹을 증설하면 현지 주요 팹리스 수주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착공은 묘연한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일찌감치 투자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협상력을 뺏긴탓에 아직 투자처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오스틴 공장 증설이 유력하긴 하지만, 여전히 협상이 순탄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약속했던 의미 있는 M&A 역시 기약이 없다. 오랜 기간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에 이미 인수 골든타임을 놓쳐 비싼 몸값을 지불해야하는 처지다. 그 밖에도 그렇다할 움직임은 없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을 찾아 생산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이 부회장이 사면된다면 당장 밀린 해외 일정을 다수 소화해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건은 이재용 부회장 거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평택 반도체 공장 등에 광폭 투자를 이어가며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거두는 데도 성공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부회장 수감으로 인해 그렇다할 투자에 나서지 못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계속 놓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이 부회장 8.15 가석방 가능성이 나온다. 여전히 정치권에서 반대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 부회장 출소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이 출소하면 당장 미국 공장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인수 합병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어떻게 나오느냐도 관심거리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오게 된다면 출장 등 거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에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각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사면해 경영 활동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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