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다수 소비자가 다중이용시설 방문대신 온라인 구매를 일상화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의 지평을 연 1세대 쇼핑몰들의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막대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쟁을 펼친 네이버(시장 점유율 18%), 신세계(15%), 쿠팡(13%) 3강 체제로 굳어진 모양새다.
대표적인 1세대 쇼핑몰 인터파크는 매각을 공식화했다.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 등이 NH투자 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임하고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인터파크의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비 7.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1억으로 전년비 적자 전환했다.
여행과 공연산업에 비중을 늘려 틈새시장을 공략했지만, 코로나19가 터지자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기준 인터파크의 시장 점유율은 약 2%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티몬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티몬은 코스닥 특례상장제도인 '테슬라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테슬라 상장 요건은 적자 기업이라도 매출 성장성이 입증되면 코스닥 입성을 허용해주는 것이다. 티몬은 수익성 개선 전략을 펼치며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매출 규모마저 대폭 축소됐다. 티몬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716억원, 2019년 1757억원,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9% 줄어든 1512억원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티몬이 상장대신 매각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위메프는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위메프는 올해 2월 9년만에 하송 신임 대표로 수장을 교체한 후 서비스별로 특화된 버티컬 커머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5월 여행·공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W여행컬처'를 출시했다. W여행컬처에서는 숙박과 항공권 특가 예약, 공연티켓 예매 등을 할 수 있다. 장보기 전용앱 '맛신선', 리빙·인테리어앱'W홈즈' 등도 잇달아 선보이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종합몰 모델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M&A와 같은 큰 이슈가 없으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미 많은 이커머스 업체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뚜렷한 성장 전략이나 투자금 없이 존재감을 내세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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