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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역대급 실적 시중은행, 잇단 중간배당

/유토이미지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금융지주사가 앞다퉈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대출 만기유예 조치도 연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중간배당을 결정·검토했다.

 

KB금융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금을 결정했다. KB금융 이환주 부사장(CFO)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주설립 이래 최초로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금을 결의했다"며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과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금을 결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0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후승 부사장은 "중간배당금을 전년 동기대비 200원 증가한 700원으로 결정했다"며 "코로나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상황이 악화된 여건을 감안했다"고 했다.

 

우리금융도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노용훈 부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중간배당이 아닌 분기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분기배당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잔액/각 은행

◆코로나19 장기화, 건전성 우려

 

일각에선 과도한 중간배당이 금융지주의 자본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4차대유행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추후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총 524조3904억원으로 전월 말(521조2655억원) 대비 3조 1248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497조2926억원) 대비 27조21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대출 만기 이자 유예조치가 한차례 더 연장될 경우 부실 누적화는 심화될 수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만기연장 대출 잔액은 지난 22일기준 99조7914억원(41만5525건)이다. 기업의 분할 납부액 8조4129억원과 이자 유예 잔액 549억원까지 합하면 108조2592억원에 이른다.

 

금융당국의 금융지원 덕에 손실이 예상되는 채권이 적은 상황이지만 대출상환 유예조치가 끝나게 되면 부실채권 비율이 급격히 늘어 그 동안 급증한 대출이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5대 금융지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현황/각 금융지주

◆금융권, 주주가치 제고…"차주 사후관리 강화할 것"

 

금융지주는 고위험 업종에 대한 산업별 역량을 전면 재점검하고 취약차주에 대한 상시 점검과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은 전년 대비 52.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손실이 예상되는 채권의 손실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회계처리방식이다. 대출자산의 일부를 부실위험에 대비해 적립해 두었다가 그 돈이 상환되면 영업 외 수익으로 환입한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화 추세다. KB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9%로 전년 동기 대비 0.09%p하락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0.36%, 0.37%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0.09%p, 0.06%p 낮아졌다.

 

대출증가와 함께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을 결정하는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KB금융은 1.82%로 전년 대비 0.04%p 올랐고 하나은행은 1.67%로 같은 기간 0.04%p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금융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주주환원정책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금융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선에서 중간배당을 결정·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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