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우리나라의 올 경제성장률이 4%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2분기에 0.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민간소비가 늘고, 정부소비도 확대되면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직후인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를 기록한 뒤 3분기 2.1%의 성장률로 돌아선 뒤 4분기(1.2%), 올해 1분기(1.7%)에 이어 2분기까지 3분기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GDP 성장률을 4% 수준으로 예상했다. 우선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긍정적인 수치를 나타내며 올해 GDP 성장률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이날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2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1.7%, 2분기 0.7% 성장했기 때문에 3분기 이후 (매 분기) 0.7% 성장하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모두 늘어나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을 견인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등이 늘어 3.5%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어났다.
다만 건설투자와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5% 감소한 것이다.
박 국장은 "지출 항목별로는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상승했다는 특징이 있다"며 "내수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소비의 성장 지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모두 증가함으로써 전 분기 0.8%포인트(P)에서 2.3%p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이는 수출이 줄어든 반면에 수입은 증가세를 지속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운수업·문화·기타 서비스업 등이 증가하면서 1.9%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건설업 등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줄어들었다. 제조업도 운송장비 등이 줄며 1.2%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하락하면서 3.5% 감소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4% 줄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강화로 3분기 성장률이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국장은 "수출이 지난해부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주춤하는 상황이다. 4~5월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6월부터는 이러한 충격이 줄었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3분기에 0.5%가 나올 경우 4분기 1.1%를 기록하면 연간 4%가 나온다. 여러 가지 상황을 점검해야 하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GDI 성장률은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GDI란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환율·수출입 단가 등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더해 산출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