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했다. 다양한 전시가 열려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해주는 것뿐 아니라, SNS '성지'로도 등극하면서 남녀노소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았다.
포도뮤지엄은 다빈치뮤지엄이 폐관한지 3년만에 재개관한 곳이다. 티앤씨재단은 개관전으로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초청했다.
이 전시는 인류를 서로 적대시켜 분란을 일으키는 혐오와 그 표현 현상을 예술가들의 시각으로 경험하고 공감의 의미를 나누는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구성됐다. 제주 전시에서는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진기종, 최수진과 쿠와쿠보 료타, 장샤오강 등 한·중·일 8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가 편견과 혐오를 부추기는 과정부터 혐오의 해악성이 인류에게 남긴 고통을 조명하고, 비극의 역사 속에서도 용서와 포용으로 화합의 길을 선택한 의인들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포도뮤지엄 2층에는 독일 대표 예술가인 케테 콜비츠의 '아가, 봄이 왔다' 전시가 열렸다.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판화 드로잉 32점과 청동 조각 1점에서 노동과 빈곤, 전쟁과 죽음, 모성 등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다룬 영상 3편도 함께 소개된다. 에스파 지젤과 배우 유태오 등 스타들이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 구도심인 탑동과 동문에서는 오래된 건물을 활용한 현대미술작품이 전시중이다. 이 전시는 앤디 워홀과 키스 헤링, 맥남준 등 현대미술사 거장들의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로, 작가 씨킴과 김창일의 기획전 '아이해브어드림'도 5층에서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한 작은 폐교에서는 사진전 김영갑갤러리 두모악도 열리고 있다. 제주에 내려온 사진 작가가 제주에 몸을 묻을 때까지 제주의 크고 작은 오름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길 원했던 감정을 담은 전시로, 제주의 숨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감동과 엄숙함을 모두 느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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