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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Why) 와인]<111>와인, 6개월 만에 작년 1년치 마셨다

<111>2021년 상반기 와인시장 결산

 

안상미 기자

와인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와인 수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3억 달러에 육박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홈술(홈·home+술), 혼술(혼자+술)'로 불기 시작한 와인 열풍이 올해는 더 뜨거워졌단 얘기다.

 

2012년 이후 와인 수입금액, 단위: 1,000USD /한국주류수입협회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와인 수입 규모는 2억7999만 달러다. 지난해 상반기 1억3468만달러 대비 2배 넘게 급증하면서 2019년 연간 수입 규모(2억5919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해 연간 수입액인 3억3007만달러에 근접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로 보면 2020년 27%에서 2021년 상반기엔 무려 108%로 크게 높아졌다.

 

와인업계에서는 작년 와인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로 환산한 수입 규모 약 3700억원에 각종 세금과 마진 등을 고려한 수치다. 상반기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와인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바라보게 된다. 단숨에 2배라니 그야말로 '퀀텀점프'다.

 

월별로 보면 ▲1월 4479만2000 달러 ▲2월 3713만6000 달러 ▲3월 4592만3000 달러 ▲4월 5455만 달러 ▲5월 4353만5000 달러 ▲6월 5205만 달러다. 꾸준하다. 작년 와인붐이 불었다고 무작정 수입만 늘렸다면 한 두달 늘었다가 다시 줄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와인을 들여온 만큼 원활히 소비되고 있는 걸로 봐야 한다.

 

상반기 와인시장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화이트, 그리고 프리미엄 와인의 선전.

 

먼저 화이트 와인. 절대 수치로는 여전히 레드 와인의 소비가 많지만 성장률로 보면 화이트 와인이 훌쩍 앞선다.

 

상반기 레드 와인 수입규모는 1억803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었다. 화이트 와인의 수입규모는 스파클링 와인을 제외하고서도 493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6% 증가했다.

 

레드와인의 소비가 더 많은 것은 어느 나라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그 정도가 심했다. 레드 와인 편식이 덜해진 것은 와인 소비가 늘어난 것은 물론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다.

 

다음은 프리미엄 와인.

 

상반기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107.9% 늘었지만 수입량은 75.4% 증가에 그쳤다. 와인을 마시는 양도 늘었지만 많은 이들이 작년보단 좀 더 좋은, 비싼 와인을 마셨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 와인이란 게 그렇다. 한 번 좋은 와인을 마셔보면 절대 눈높이를 낮출 수가 없고 자꾸만 더 '고급진' 와인을 찾게 된다. 일단 와인의 세계로 한 발을 들였다면 이번 생은 어느 정도 와인에 가산탕진을 하려니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국가별로 보면 수입금액은 비싼 와인이 많은 프랑스가 1위, 수입량을 기준으로는 저가와인이 많은 칠레가 1위로 올라선다.

 

상반기 프랑스 와인의 수입규모는 835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해 전체 와인 수입 가운데 29.8%를 차지했다.

 

2, 3, 4위는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과 이탈리아, 칠레가 각각 4767만 달러, 4438만 달러, 4149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8%, 129.6%, 63.9% 늘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미국이 칠레를 제치고 2위에 올랐지만 격차가 그리 크지 않고, 성장세로 보면 이탈리아 와인이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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