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뛰어 들면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은행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마이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에 국한된 역할에서 벗어나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대부분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위한 직접 신청 또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제휴 방식 등을 통해 진출에 나서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특히 개인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금융권 내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지방은행 중에서 마이데이터 영역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광주은행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4월에 진행된 마이데이터 2차 심사를 통해 신청에 나섰으며, 이후 지난 13일 지방은행으로는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확보에 성공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안으로 고객 자산관리를 포함해 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비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현금·계좌 ▲투자 ▲대출 ▲소비 ▲보험 ▲연금 등 6개 항목의 타 금융회사 자산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거래내역과 계좌 상세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JB금융그룹에 속한 전북은행도 지난 7월 21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연말 안까지 고객 금융현황과 함께 진단 분석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북은행 측은 설명했다.
DGB대구은행도 현재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로 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은행 역시 고객의 고객 자산과리 중심의 서비스 및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마이데이터 직접 진출 방식 대신 본허가를 획득한 업체와의 제휴를 택했다. BNK금융은 전 회장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관련법에 따라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한 신사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재판 마무리를 기다리기보다 우회전략을 택한 것이다.
특히 최근 열린 BNK금융 하반기 경영전략에서도 그룹 핵심 과제 중 하나인 D-IT(digtal&IT)의 한 세부전략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지목했다. 데이터 전문기업인 쿠콘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은행권 내 경쟁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마이데이터와 사업 등을 앞세워 경쟁력 확보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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