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중저가아파트 밀집지역 위주로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전주 대비 0.09%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4%, 0.02%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 0.09% 상승, 노원·구로 주도
정부가 발표했던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 조항이 백지화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세물건이 쏟아짐과 동시에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전세시장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 일대의 상승폭이 높았다. ▲노원(0.22%) ▲구로(0.19%) ▲강동(0.18%) ▲도봉(0.16%) ▲서대문(0.16%) ▲성동(0.16%) ▲강북(0.15%) ▲금천(0.15%) 순으로 올랐다.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 전용 49㎥는 3억2000만원에 전세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1억8000만~9000만원대 계약이 체결됐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상계주공10단지 전용 58㎥의 경우 지난달 3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 6월 3억원에 계약된 바 있다.
구로 주공1단지 전용 83㎥는 4억8000만원에 전세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5월 2억9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신도림대림1,2차 전용 84㎥는 현재 전세 7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반면 지난달 10억원까지 올라갔던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8억3000만원에 물건이 나오는 등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을 비롯한 민간의 주택공급 역할을 유도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공급계획도 꾸준히 추진하는 게 전세가격을 안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전세난민 유입, 내집마련 수요 증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p) 상승폭이 커진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는 각각 0.17%, 0.11%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0.05% 상승했다.
매마가격은 서울 25개구 모두가 상승했다. 추세를 이끄는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지만 재건축 사업추진 활성화 기대감에 강남 일대 노후아파트의 오름세도 계속됐다. 지역별로 보면 ▲노원(0.28%) ▲도봉(0.28%) ▲금천(0.23%) ▲강북(0.20%) ▲관악(0.19%) ▲강남(0.18%) ▲구로(0.18%) ▲ 강동(0.17%) ▲강서(0.16%)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작된 지 하루만에 접속자가 40만명에 이르며 내집마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전세난을 피해 중저가 아파트나 수도권 3기 신도시 청약을 시도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매물 잠김으로 인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추격매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전월세시장이 불안한 환경에서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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