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예비후보가 최근 당 안팎 인사들과 만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국민의힘 내 지지세력 확보와 동시에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윤 후보는 2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섰다. 이번 일정은 국민의힘 입당 후 처음 잡힌 공식 당내 일정으로 '명불허전 보수다'에는 초선의원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이번 강연은 입당 후 첫 상견례이자 당내 경선을 앞둔 표밭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강연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낸 각종 정책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주파수'를 맞추는 모습이다. 먼저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에 대해 윤 후보는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들을 주택 소유자가 되지 못하게 저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도 "부패 사슬을 파헤칠 수 없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연장되는 것을 저지하는 데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좌절하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저지하는 일'이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강연에서 "국민의힘이 앞으로 기존 이념과 철학을 같이 하지 않고, 생각이 다소 달랐던 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도 확장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강연에 이어 당 지도부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당사를 비운 지난달 30일 당시 윤 후보가 전격 입당한 데 따른 해명도 있었다. '당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배경과 관련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바 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입당 환영식에서 "중도와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빅 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대승적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의 더 보편적 지지를 받고 입당해 우리나라의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과 함께하는 게 올바른 생각이라는 판단하에 예상보다 더 일찍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도 "경선 버스에 탑승해준 것에 감사하다. 버스에 탑승한 모든 분께 안락하고 안전한 경험을 주고, 무엇보다 목적지까지 문제없이 도달하도록 하는 게 당과 지도부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입당을 환영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공식 만남에 이어 사무처 노동조합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도 찾았다. 이어 당 소속 의원실도 직접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다. 이후 윤 후보는 국민의힘과 외부 인사를 번갈아 가며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 후보 측'국민캠프' 관계자는 2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부터 대선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 행보에서 안에 있거나, 밖에 계신 분 등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과 누구든 함께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1일) 윤 후보가 입당 직수 첫 공식 행보로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청년들의 정책 개발 세미나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주말 동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났듯) 전통적인 보수가 갖지 못한 외연 행보를 갖고, 당내 행보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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