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신용대출 1조8000억원, 주택담보대출 3조8000억원 증가
-은행권, 금리인상 등 가계대출 심사 강화 예고
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계 대출이 6조원 가량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이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4%대로 관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심사가 한층 깐깐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1억원으로 6월 말 대비 6조200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가계대출잔액이 소폭 감소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추세는 주택담보대출잔액이 견인했다. 5대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잔액은 489조5837억원으로 전달대비 3조823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대출잔액도 116조3336억원에서 118조3063억원으로 2조원 가량 늘었다.
주담대. 전세대출 잔액이 증가한 이유는 주택가격 상승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 주(0.1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보증금이 오르자, 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전세자금대출액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개인신용대출잔액도 소폭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 개인신용대출잔액은 140조893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8636억원 증가했다.개인신용대출잔액은 지난 4월 6조원가량 증가했던 것을 제외하고 평균 1~2조원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4월 대출잔액이 소폭 감소한 이수 증가속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인상하거나 신규대출을 제한하는 식으로 대출을 줄이려는 모습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대로 맞추기 위해선 하반기 3~4%로 관리해야 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산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대비 0.29%포인트(p)올랐고, 신한은행은 0.28%p, 농협은행은 0.17%p올랐다. 반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1월에 비해 각각 0.27%p, 0.06%p 내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줄일 대로 줄인 상황이라, 금리 인상을 제외하곤 더 이상 제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제한한다고 하는데, 추후 추진하는 관리방안에 따라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가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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