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관련 용품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법무부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관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S리테일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 강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와 함께 반려동물 1등 전문몰 '펫프렌즈' 지분 9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펫프렌즈' 성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2017년 7월 첫 투자를 단행했으며, 총 3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를 진행한 끝에 IMM PE와 공동 인수를 결정했다. GS리테일은 '펫프렌즈' 공동 인수를 통해 1500만 반려인들에게 보다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펫프렌즈' 외에도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자회사 '펫츠비(어바웃펫)'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바 있다.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측은 급성장하고 있는 펫코노미 시장에서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함에 있어 영원한 파트너이자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해오던 '몰리스펫샵'을 이커머스 사업으로도 확장시키고 있다.
이마트는 SSG닷컴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몰리스'를 입점시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라이브방송을 킬러콘텐츠로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스토어봄'과 함께 사료, 간식, 장난감 등 약 1500개 상품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주말 제외하고 평일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이 완료되며, 지역은 서울 전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
11번가에서 주문한 상품은 '스토어봄' 자체 물류센터에서 발송된다. 새벽배송 가능지역 외 주문은 당일 발송하며 빠르면 다음날 오후에도 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9년 기준으로 591만 가구(전체 가구의 26.4%)에 달한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약 2조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산업 시장은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7년까지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잠재력이 크다보니 기업들이 앞다투어 관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업계도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하림그룹이다. 2017년 4월 반려동물 사업체인 하림펫푸드를 설립한 것.
하림펫푸드는 현재 국내 펫사료 시장점유율 약 10위권 안에 자리하고 있다. 해외 수입 브랜드들이 시장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상황 속에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펫푸드지만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휴먼 그레이드'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 게 주효하게 작용했다. '더리얼(The Real)' 브랜드를 앞세워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한 건식사료 및 간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반려동물 건강먹거리 브랜드 '아미오(amio)'를 출범했다. 지난달에는 관절·뼈, 눈, 장·소화, 피부·모질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석 제품 4종을 선보였다.
동원F&B와 사조푸드도 지난해 각각 반려동물 전문몰 '츄츄닷컴'과 '사조펫푸드'를 론칭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그룹은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듀먼(D'human)'을 선보였으며, 론칭 이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사료 위에 얹어 먹일 수 있는 '토핑 닭안심 통살구이' 제품 판매량은 지난달 30일 기준 누적 30만팩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 중인데다 해당 사업에서는 1위 기업이라고 할만한 곳이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차별점없이는 시장을 지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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