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이밍 모니터 등 홈엔터테인먼트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가운데 휴가철에도 집콕 트렌드가 예상돼 홈엔터테인먼트 가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업계도 관련 제품을 프리미엄급으로 출시하는 등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가철 강제 집콕에 '홈 엔터테인먼트' 성장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한 달 간 홈엔터테인먼트 가전제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를 기준으로 게이밍 모니터와 게임기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와 40%가 늘었다고 밝혔다. 태블릿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여름철을 가전 판매 비수기로 꼽는다. 에어컨 등 계절 영향을 받는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가전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7월 들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됐다. 여기에 때 이른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즐기기 좋은 홈엔터테인먼트 가전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PC방 대신 게이밍 모니터도 호황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이어 프리미엄급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업계 최초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 G9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시장에 출시했다. 뒤이어 LG전자는 지난 2일 글로벌 그래픽 전문 기업인 엔비디아가 인증하는 최상위 디스플레이 기술인 지싱크 얼티밋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34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Neo G9은 출시일인 지난 29일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200대 한정 단독 선판매가 이뤄졌다. 당초 이달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이번 판매는 이날 시작한지 1시간여 만에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현재도 2000명에 육박하는 소비자가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며 여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엔터테인먼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면서 "특히 PC방 등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집에서 게이밍 모니터 등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려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휴가비 프리미엄 가전·홈엔터테인먼트 가전 구매에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1840만대 수준이던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올해 295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라인업이나 모델을 확대하면서 화면을 대형으로 보강하거나 최고 스펙의 반응속도·화면주사율 등으로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홈엔터테인먼트 가전인 TV는 대형화가 대세다. TV 시장 75형 이상 대형 TV 비중은 상반기 20%에 육박했다. 패널 가격도 꾸준히 안정화되는 만큼. 대형 TV 비중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가전 업계는 프리미엄 TV 라인업 보강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프레임 85형과 더 세리프 65형을 새로 출시하면서 크기를 한층 늘렸다. 하반기부터는 Q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해 새로운 TV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올해 OLED TV evo에 이어 QNED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더 확대했다.
게이밍 콘솔과 PC, VR 기기 등 수요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이 재고가 없을만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이며, XR헤드셋 판매량도 늘면서 가전 유통 업계에서 관련 체험 공간을 만들며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게이밍용 PC와 빔프로젝터 등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휴가를 가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고가 가전 제품이나 홈 엔터테인먼트 가전에 쓰려는 경향이 크다"며 "이를 겨냥해 체험 공간을 만들거나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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