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언팩'이 핵심 내용을 대부분 유출당했음에도 소비자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 폴더블폰은 물론이고 가격과 주변기기, 깜짝 기술 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공개한 갤럭시 언팩 공식 트레일러 영상이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약 175시간 만에 1억뷰. 역대 언팩 트레일러 영상 조회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평균 시간당 57만여명, 분당 9500여명이 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지난 10여년 동안 스마트폰이 지속 발전하면서 점점 디자인과 기능이 비슷해진 현재를 조명하며, 언팩에서 공개될 새로운 갤럭시 기기를 통해 근본적으로 달라진 모바일 경험을 더 많은 분들께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내용이 트위터 등에서 유출되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제품 스펙이나 렌더링, 심지어는 언팩 초대장 이미지까지 한 개인에 의해 공개돼 '김 빠지는' 상황을 당했다. 이에 따라 일부 '팁스터'에 내용 유출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지만, 유출 시도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언팩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높은 제품 경쟁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출된 내용 등을 토대로 하면,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 소개할 제품은 갤럭시Z 시리즈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화웨이와 샤오미, 모토롤라 등 여러 브랜드가 폴더블폰을 만들어왔지만, 갤럭시Z시리즈만큼 내구성이 높고 활용성을 확보한 제품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폴더블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는 갤럭시Z 시리즈가 유일한 선택사항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번 제품은 고질적 문제인 접히는 부분 주름을 크게 개선했다고 알려지면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갤럭시Z폴드 1세대 소비자들이 교체 주기를 맞는 가운데, 보급 확대를 위한 가격 합리화 예상까지 나오면서 구매 의사를 밝히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삼성전자도 유출 사태에 정면 대응하는 모습이다. 당장 이번 영상은 폴더블폰을 암시한 '펼칠 준비를 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동안 모바일 기술들을 보여주면서 "더 나은 경험을 한번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며 "괜찮은 것으로 충분한가?"는 질문, 그리고 스마트폰이 열리는 모습과 거대한 도시 풍경으로 이어간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전세계 랜드마크에도 '단지 "괜찮은 것"으로 충분한가?'와 '펼칠 준비를 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옥외 광고를 게시했고, 지난달 28일부터 틱톡에서는 BTS와 밀리 바비 브라운 등 유명 가수와 배우들과 함께 '#언폴드챌린지'를 진행하며 영상 조회수 2억뷰 가까이를 기록 중이다.
Z시리즈뿐 아니다. 이번 언팩에는 갤럭시 버즈2와 갤럭시 워치4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미 제품 사진과 스펙 등이 유출됐으며, 실물까지도 여러 방법으로 뜻하지 않게 공개된 상태다.
Z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갤럭시 버즈2는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한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이면서도 낮은 가격에 출시될 수 있다는, 갤럭시 워치4는 처음으로 구글 웨어 OS를 탑재해 갤럭시 기기들과의 연동성을 극대화해 이전 시리즈의 단점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다.
그 밖에도 이번 언팩에서 역시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대대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사장이 최근 발표한 기고문에서 폴더블 대중화와 함께 연결성과 보안, 경험 확대 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삼성 언팩이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끌면서, 중국 샤오미도 '숟가락 얹기'에 나섰다. 언팩이 열리는 11일 전날인 10일에 플래그십 모델 '미 믹스4'를 공개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것. 갤럭시 시리즈와 같이 언더 패널 카메라(UPC)와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가 이제 화웨이를 대신해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거듭났다는 평가와 함께, 여전히 삼성전자 명성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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