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과열한 대선 경선 네거티브전에 경계하는 모습이다.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검증'을 이유로 음주운전과 무능 논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의혹 제기 등 걷잡을 수 없을만큼 과도한 비방전에 몰두하면서다.
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순) 후보는 저마다 '검증'이라는 이유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음주운전 재범 의혹 및 조폭 사진(이재명)', '무능 논란 및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친분 여부(이낙연)' 등이다. 전날(4일) 2차 TV 토론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비판 전력을 두고 후보 간 공방도 있었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후보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띄자 "마타도어를 지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송영길 대표는 5일 경선이 과열한 양상을 띄는 것과 관련 "대다수 일반 당원들은 '저러다 서로 다치는 게 아닌가, 좀 짜증 난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 게 당대표의 심정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각 후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안 만날 것처럼 공격을 하면 그 상처가 커서 (대선 본선에서) 도와주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한계를 두면서 절제된 공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가운데 "(어제 2차 토론을 보니까) 갈수록 수준이 좋아지는 거 같다. 네거티브도 좀 다듬어지는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낙연·정세균·김두관 후보 등이 민주당에 '후보 검증단'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해 "논리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강훈식 당 대선경선기획단장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가운데 과열한 네거티브전을 두고 "두어 달 전에 처음 (경선을) 시작할 때는 흥행할 것인지가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과열이 고민인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어 "선거 캠페인이라고 하면 보통 포지티브, 네거티브가 있는데, 가짜뉴스라든지 마타도어를 지양해야 한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피로감이 유권자들 (사이에) 생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기획단장도 '후보 검증단' 설치 요구에 "저희 당 당헌·당규에 보면 시·도의원이나 단체장,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위원회를 통해 다 된 분들이기에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검증단이 따로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각종 선거에서) 당선된 분들이 주로 (대선 후보로) 출마하니까 별도 검증단이 필요 없고, 제가 확인해본 바로는 당 지도부도 (검증단 구성에) 뜻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윤석열 검증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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