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점포 수 전년 대비 5.9%↓
손보사, 전년비 비슷한 수준 유지
보험사의 점포 수가 또 줄었다. 최근 5년 새 2000개 이상의 점포가 사라진 데 이어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의 점포 수가 또다시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영업 비중이 높았던 생보사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생보사 점포 수는 2802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수치다. 생보사는 2012년 3523개의 점포 수를 보유했지만 지난해 2886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어 올 1분기에도 84개 줄어든 2802개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보사의 점포 수는 지난 2012년 1분기 5172개까지 달했지만 현재 생보사별로 살펴보면 100개 이하의 점포 수를 보유한 곳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생명은 717개의 점포 수를 나타내 생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100개 이상의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는 생보사는 ▲교보생명 581개 ▲한화생명 547개▲오렌지라이프 117개 ▲신한생명 112개 ▲동양생명 110개 ▲메트라이프 109개 등 총 7곳에 불과하다.
반면 손보사의 점포 수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5개 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손보사의 보유 점포 수는 2708개에 달했다. 전년 동기 2703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손보사는 생보사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적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기록한 손보사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올 1분기 기준 619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DB손보 437개 ▲현대해상 436개 ▲KB손보 325개 ▲메리츠화재 306개 ▲한화손보 210개 등 다수의 손보사가 생보사 대비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생보사가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보사의 경우 비교적 상품구조가 복잡한 보장성보험이 주를 이룬다. 손보사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점포수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지만, 생보사는 발길이 끊긴 점포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업계는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보험시장 불황 등에 따라 자본 확충에 대한 보험사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결국 보험사의 점포 줄이기는 생·손보사를 불문하고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지속해서 사업비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저금리가 이어지며 투자로 수익을 내기도 어렵고, 방법은 사업비를 줄이는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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