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디지털 전환 관련 신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금융혁신 진전과 함께 금융의 패러다임도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글로벌 산업 전반에 대한 디지털 혁신이 촉진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활성화되면서다.
특히 금융부문에서는 오픈뱅킹, 암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등 신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했다. 또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등 비금융 빅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결제·송금 등 금융서비스도 점차 확대됐다.
이처럼 금융부문에 디지털 전환 신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금융혁신이 유발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산업 구조 측면에서 최근 비금융 IT회사(핀테크 및 빅테크)가 지급결제·송금, 자금중개, 금융투자 등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회사와 협업 또는 경쟁하는 형태로 금융산업 구조 변화를 초래했다.
금융생태계 측면에서도 지난 2009년 1월 전환기를 맞았다. 디지털 전환 신기술이 적용된 비트코인이 최초 발행된 이후 암호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면서다. 특히 암호자산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존 금융회사나 금융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금융생태계가 형성됐다.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는 ▲기능별 분화 및 플랫폼화 ▲탈중앙·탈중개화 ▲네트워크효과 기반의 높은 확산성 ▲높은 편리성 및 접근성 등의 주요 특징을 지닌다.
한은은 향후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먼저 빅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기존 금융기관을 위협할 수 있는 금융디스럽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신기술과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금융시장 진입을 확대함에 따라서다.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자산이 자산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향후 법정통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도 나뉜다. 다만 주요 언론에선 암호자산이 법정화폐와 경쟁하며 통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파이(DeFi)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를 지칭하며 신뢰와 공유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분간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중개방식은 일반적인 거래형태로 유지될 전망이다.
박병걸 한은 국제종합팀 차장은 "최근 금융산업 구조 및 금융 생태계의 변화가 대체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플랫폼화와 탈중앙화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라며 "금융부문의 패러다임 전환은 금융의 직접 당사자인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는 물론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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