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군지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7학군' 양천구 목동 전셋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입주물량 감소로 하반기 전셋값 상승이 예상되면서 이사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21% 올랐고,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8%, 0.14%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올라 6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상승률은 지난해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학군 양호한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오르는 모습이다. 강북 지역은 노원구(0.21%), 용산구(0.19%), 은평구(0.16%), 성북구(0.15%) 등이 올랐고, 강남 지역은 송파구(0.24%)와 서초구(0.19%), 강남구(0.13%)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높았다. 강남 못지 않은 학군으로 유명한 양천구(0.28%)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올랐다.
전세 물건 역시 이날 기준 신시가지 아파트를 제외하곤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별로 살펴보면 목동3단지 전용 64.98㎡는 전세 7억2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4억7000만원에 계약됐다. 한달 새 호가만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목동4단지 전용 95.34㎡는 전세물건이 10억5000만원에 나왔다. 이 면적형은 올해 1월 6억800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진 배경에는 입주물량이 적은 이유도 거론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는 1만756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감소한 것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7.4% 줄었다. 특히 목동의 경우 하반기 입주물량이 전무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자의 설명이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정책관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목동과 경기 김포 인근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기습 방문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 관련 주로 제도 혜택을 받으신 분들도 많지만 임대인 자가 입주로 계약 갱신이 이뤄지지 못하신 분들의 어려움, 앞으로 갱신 계약 종료 이후 새 전세 계약을 해야 하는 분들의 부담감 등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다"라며 "8월 예정된 2·4 주택공급대책 진행, 신규택지 13만가구 발표, 민영주택 등에 대한 사전청약 확대 등 조치들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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