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타미플루'와 같은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렘데시비르와 렉키로나 등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미 사용중이지만 모두 정맥 주사 형태여서, 가정에서도 간편히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9일 국내외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이 가장 가시화된 곳은 MSD다. MSD는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개발 중이며, 지난 달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일과 경증 환자의 회복 기간을 줄였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MSD는 3분기 임상 결과를 도출하고, 늦어도 10월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 역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연내 조건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시오노기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경증과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 초기에 하루 1회, 5일 연속해서 투여하는 방식이다. 임상 2상을 11월 중 마치고 연내 조건부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3상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3상 시험에 착수, 4분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체로 기존 치료제를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을 다시 진행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이지만, 임상 2상을 마치고 조건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코비블록 투여군에서 50대 이상 환자들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5일로, 40%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광약품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레보비르'를 개발 중이다. 최근 임상2상을 통해 환자 104명에게 투약을 마치고 현재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임상 2상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후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사와 함께 정맥 주사 형태인 치료제를 흡입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축농증 치료 후보물질 'GLS-1200'을 코에 뿌리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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