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중소제조업 500곳 대상 설문조사
61.8%, 대기업 등 공급처로부터 협의 없이 통보받아
주사용 원자재 89.9% 가격 올라…평균 33.2% 상승
중소기업들 상당수가 원자재값 급등 등 변동성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모습이다.
주로 사용하는 원자재의 약 90%가 1년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생산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값 인상에 대해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변동 및 수급불안정 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해 10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원자재의 89.9%가 지난해 말 대비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0.6%에 그쳤다.
가격 상승폭은 '20~30% 미만'(23.6%), '30~40% 미만'(23.4%)이 가장 많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33.2%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 중에선 후판(61.2%), 냉연강판(56%), 선철(54.8%), 열연강판(49.3%)이 크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응답 중소기업의 61.8%는 대기업 등 공급처와 원자재 거래시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류 없이 구두로 협의하는 경우는 21%,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는 16.6%로 나타났다.
공급처의 원자재 가격 변동주기도 76.2%는 '수시'가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87.4%는 영업이익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11.8%에 그쳤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상승분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여부의 경우 '일부만 반영(43.2%)'하거나 '전혀 못함(43.0%)'이 전체의 86%로 가격 변동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또 71.4%는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납품대금 현실화를 위한 노력으로 '원가연동제(37.4%)'가 가장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 다음으로는 '납품단가조정협의제도 활성화'(31.4%), '대기업의 상생의지'(22.8%)순이었다.
중기중앙회 정욱조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제조업체들은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조달, 중간재를 생산해 이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조이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과 납품단가 미반영 사이에 샌드위치 상황"이라며 "원자재 생산 대기업과의 협상력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자발적 상생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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