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저가매수에 적극적
아마존, 페이팔, 니콜라 등
서학개미들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폭락했던 아마존 주식을 대거 저가 매수했다.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새로운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도 재단장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8월 2일~8월 8일) 국내 투자자들은 아마존을 1억5804만달러(약 18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세에 힘입은 아마존은 3주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순매수액 규모가 3주 전(4766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이번 주 2위인 알파벳 순매수액(2674만달러)과도 6배 가까이 차이가 나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의 인기가 폭등한 이유는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수요가 강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131억달러로 컨센서스를 1.8% 하회했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다.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7.6% 하락했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발표 후인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총 1억5457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시장이 성장 둔화를 우려할 때, 서학개미들은 주가 회복을 기대하며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기대 이하의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주가가 급락했던 페이팔도 10위로 순매수 순위권에 들었다.
29일(현지시간)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증권·금융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주가가 4거래일 연속 28%까지 하락했던(종가 기준, 28일 14.19달러 대비 8월 3일 10.21달러)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도 순매수 9위를 차지했다. 다만 총 순매수금액은 지난주 대비 3억5590만달러에서 3억126만달러로 5464만달러(약 628억원) 줄었다.
3위에는 VFM(영국 드래곤캐피탈 그룹의 베트남 합작법인)이 운용하는 VFMVN30 ETF가 이름을 올렸다. VFMVN30 ETF는 베트남의 대형주들을 모은 VN30지수를 추종하며, 테콤은행(8.29%), 철강기업인 호아팟 그룹(8.29%), 베트남 번영은행(6.93%)등을 담고 있다. 3개월간 수익률은 12.50%, 연초 대비 수익률은 40.56%이다. 주가는 연초 대비 38.4% 상승했다.
베트남은 지난달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통행 금지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VN지수는 지난달 1200선까지 밀려났지만, 수출이 지속되고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회복 중이다.
4위에 오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소프트웨어 회사이지만, 비트코인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2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6월 30일을 기준으로 10만5085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회사가 지난달 30일에 이를 팔았더라면 14억달러(약 1조6084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길 수 있었을 거라고 보도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는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을 매입하는 데 더 많은 자금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 ▲인터넷은행 소파이 테크놀로지 ▲미국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인베스코 QQQ S1 ETF ▲나스닥100 지수 상승률 대비 3배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QQQ ETF ▲모더나 등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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