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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가계부채관리와 핀셋지원이 필요한 때

2020년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팬심은 두갈래로 갈렸다. 할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하지 못한자와 할수 있는 여력이 없음에도 한 자. 상대적으로 기대가 컸던 야구 대표선수와 기대가 크지 않앗던 배구 대표선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달랐다.

 

지난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 고승범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내정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한 시기는 2019년 9월이다. 국정감사 이후 코로나가 확대되면서 임기 내 코로나 지원사격에 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금융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 제2금융권 등 전 금융권 만기연장 대출액은 204조 2000억원(8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자상환 유예액은 2000억원이다. 햇살론 15, 햇살론뱅크 등 서민금융상품도 7조 9000억원에서 9조 6000억원으로 늘렸다. 코로나 지원이 간절했던 시기 최대한 지원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이 시기 금융위원장 자리에 고승범 전 위원을 앉힌 이유는 명확하다. 코로나19가 확대된 이후 1년 반가량 지원을 확대했다면, 이제는 그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것. 2003년 신용카드 사태와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가격 안정화를 이끌어달라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KB·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1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6조2009억원 증가하며 7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489조5837억원)은 3조8237억원 늘어나며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폭을 기록했다.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상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두 위원장의 입에서 가계부채관리와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동시에 나올 수 있어도 무게 중심은 달라야 한다. 은 위원장이 지원에 더 무게가 실렸다면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관리에 더 무게가 실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하지 못한자와 할수 있는 여력이 없음에도 한 자는 국민의 바람과 기대에 얼만큼 부응하느냐 여부로 나뉜다. 지난해 국민들의 요구가 지원이었다면, 이제는 안정이다. 지금은 불균형을 최소화한 시장안정화를 이뤄야 할 때다. 가계부채관리를 위한 고 후보자의 혜안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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