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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증권사 이익과 전산오류

증권사의 트레이딩시스템 오류가 여전하다. 동학개미 덕에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챙겼음에도 서버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전산 장애 발생 건수는 지난 2019년 15건에서 2020년 28건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까지는 8건으로 집계됐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관련 민원건수는 2019년 241건에서 지난해 193건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만 254건으로 급증했다.

 

증권사의 전산 장애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했다. 청약 접수과정에서 은행 이체 서비스가 지연되기도 하고,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수급이 몰리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먹통이 되는 등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주식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늘었고, 대어급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자연스레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증권사의 서버 투자 등 전산운용비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57곳의 전산운용비는 1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국내 증권사들은 기업공개(IPO) 활황에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신설하기도 했다. 현재 상위 10개 증권사 중 4곳이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을 유료화해 모두 6곳이 건당 2000~3000원 가량의 수수료를 받는다. 막대한 수수료 이익에도 서버 증설은 뒷전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잔치와 증시 호황의 뒷배경에 '투자자', '고객'이 자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고객들의 투자 기반 조성에 만전을 가해야 할 시점에 '걸핏하면 전산오류'라는 불명예를 얻어서는 안 될 것이다.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 하반기에도 대어급의 줄상장이 이어진다. 전산 장애가 반복돼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을 유발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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