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웹사이트에서 한국어 지원을 중단했다. 지난달 국내 금융당국에서 해외 거래소들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통지 함에 따라 이뤄진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웹사이트 언어 설정에서 한국어를 제외시켰다. 더불어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에서 모두 통화 설정 목록에서 원화를 제외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앱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조만간 정리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바이낸스의 이같은 결정은 앞서 금융당국이 외국 사업자에게도 특금법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바이낸스를 포함한 해외 거래소도 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해야한다고 통지한 바 있다.
FIU는 해당 해외거래소들이 한국어 서비스 지원 여부, 내국인 대상 마케팅·홍보 여부, 원화 거래 또는 결제 지원 등을 고려해 통지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도 국내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신고 요건으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등의 요건을 갖춰 신고를 하지 않으면 처벌될 수 있음을 알렸다.
바이낸스는 최근 한국어 서비스 제외뿐 아니라 특정 국가에서 일부 서비스 중단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홍콩 지역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물거래, 마진거래 등 파생상품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장펑 차오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조치는) 바이낸스가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규정 준수 모범사례를 확립하기 위한 사전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에는 독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파생상품 서비스 중단을 진행했다. 앞서 세계 각국에서 당국의 승인 없이 영업을 이어가는 바이낸스를 겨냥한 규제가 이뤄졌고, 그에 따른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바이낸스가 한국어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이미 다수의 국내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어 큰 영향이 없을 수 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바이낸스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수도 4대 거래소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바이낸스 앱의 사용자현황(안드로이드 OS, iOS) 월간활성이용자수는 49만4000명으로, 4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69만명)보다는 적지만 코빗(9만1000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앱을 통해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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