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베트남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하지만 수출 상황이 나쁘지 않은데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발견되고 있어서다. 베트남 펀드의 최근 주간 수익률도 평균 4%를 기록하며 타 지역 펀드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급상승하던 베트남 증시, 조정 직면
베트남 증시는 올해 들어 높은 상승세를 보여왔다. 연초에 1100대였던 VN지수는 세 달 만에 1200대를 넘어서더니(4월 1일), 다시 두 달 만에 1300대(5월 25일)를 넘어섰다. 상승세는 더 가팔라져, 한 달 만에 1400대(6월 28일)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베트남 증시는 델타 변이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봉쇄가 이뤄지면서 반전되기 시작했다. VN지수는 7월 12일(1296.30) 1200대로 내려 앉았고, 7월19일엔 전 거래일보다 4.29%나 급락하면서 1243.51로 저점을 찍었다. 같은 날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VN30지수도 4.4% 하락했다. 성장만큼이나 극적이었던 6개월만의 조정 탓에 시장에선 우려가 감돌았다.
◆수출 여력·외인 순매수 긍정적
그러던 베트남 증시가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00대였던 VN지수는 7월 30일을 기점으로 1300선을 회복한 후 지난 10일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1362.43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회복을 뒷받침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7월 베트남의 수출 경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7월 베트남의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9%씩 늘어났다.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원부자재 공급이 중단되지 않아 공장이 가동되며 수출이 이어지고 있고, 방역 조치도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단 평가다. 베트남의 대표 기업인 빈그룹과 호아팟그룹도 최근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한 2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활동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일시적인 수출입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0개월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단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4.5조동(약 2282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457조동으로 지난달(531조동)보다 74조동 줄었지만 증시 참여율은 지난달보다 2.5%포인트(p) 상승한 17.4%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 대신 장을 받치고 있던 건 급증한 베트남 국내 투자자들이었다.
◆베트남 펀드 수익률 회복세
베트남 펀드들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타 지역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던 베트남 펀드(22개, 설정액 1조500억원)은 지난 한 달 평균 -1.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한 주를 기준으로는 3.88%로 타 지역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회복을 예고하고 나섰다. 펀드 설정액도 3개월 기준으로는 222억원 줄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298억원 늘어났다.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9000명대를 기록하는 중이지만 이번 확산을 정점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자 심리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하락은 매수 관점에서 대응해도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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