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남북 관계 개선 의지도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 76주년을 맞은 15일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강인한 의지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선열께 마음을 다해 존경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라며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76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가 한국에 도착하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홍범도 장군은 일제강점기 당시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독립군 사령관으로,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에게는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올해 광복절을 맞아 카자흐스탄에서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만큼 문 대통령은 경축사 서두에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주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당시 자주독립 꿈을 잃지 않고, 독립운동에 나선 의지에 대해 "지금도 국난극복의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의 감격과 그날의 희망은 지금도 우리의 미래"라며 뜨거운 교육열, 크게 증가한 농산물 생산량,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부터 경제·사회개발 계획, 신경제 계획과 IT산업 육성, 녹색성장과 창조경제 등을 언급한 뒤 "(이들 노력으로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토대가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주국방의 꿈'과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이 말한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 언급한 뒤 종합군사력 세계 6위에 오른 군사강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BTS 신곡,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점, 게임·드라마·웹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꿨고,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다.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다"며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을 꾼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는 선조에게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다"며 노동기본권 및 사회 포용성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용적 회복, 혁신적 포용국가 추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상생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 등에 대해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백신 허브 국가 도약 ▲글로벌 공급망(반도체·배터리 산업)에서 한국 역할 향상 ▲기후위기 대응책임(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및 남·북 관계 개선 의지도 표현했다. 먼저 한·일 관계와 관련 문 대통령은 해방 다음 날인 1945년 8월 16일 민족 지도자 안재홍 선생이 방송 연설에서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한 점을 언급하며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도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바로잡아야 할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 올해 유엔 동시 가입 30년이 되는 해인 점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이다.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이라며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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