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당기순이익 전년比 71.7↑
삼성생명도 1조1646억원으로 '껑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가 역대급 실적을 갱신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계절적 요인과 손해율 증가 등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세전이익(1조281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조475억원과 7441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63.7%, 71.7% 급증한 금액이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도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DB손보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425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7조4329억원, 5869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 전년보다 36.8% 증가한 291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들였다. 마찬가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33.3% 올라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두드러진 데는 손해율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p) 개선된 79.0%에 달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자동차 운행량이 줄면서다.
손보사뿐만 아니라 생보사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46억원, 1조367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47.9% 늘어난 수치다.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0% 넘게 올랐다. 푸르덴셜생명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1% 뛰었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KB금융에 1.6%의 기여도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KB금융의 전체 순이익(2조4743억원)의 7.7%까지 상승했다.
동양생명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17억원, 146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57.8%, 71.1% 증가한 금액이다.
생보사의 경우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삼성생명의 상반기 실적은 1분기 삼성전자 배당, 연결 이익 증가와 변액보증준비금 회복으로 인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1분기에 보유했던 주식을 처분하면서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동양생명은 보험이익 창출과 이자율차손익 개선을 통한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생·손보사의 하반기 실적도 역대급 성과를 거둬들일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에 따라 실적이 좋았다"라며 "하반기부터는 태풍 등의 계절적 요인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자동차, 장기보험 손해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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