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하는 주택공급 계획과는 달리 서울 아파트 값은 연이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전세물건에 부동산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주(0.10%)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9%, 0.12%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8%, 신도시가 0.06% 오르면서 전주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서울은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북, 구로, 동대문은 전주 대비 0.10%포인트(p) 이상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9%) ▲구로(0.24%) ▲강북(0.22%) ▲금천(0.20%) ▲관악(0.19%) ▲강서(0.18%) ▲강남(0.17%) ▲도봉(0.17%) ▲동작(0.17%) ▲동대문(0.16%)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구 상계 주공 3단지는 전용 84㎡가 15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올해 초 9억9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지난해 11월 8억8000만원에 팔린 4단지 전용 83㎡는 12억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지난달 8억8000만원에 팔린 6단지 전용 58㎡는 2000만원가량 오른 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구로구 신도림대림1·2차 전용 84㎡는 13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6월 12억6600만원에 팔렸다.
서울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물건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0% 올랐다. 경기·인천이 0.05%, 신도시가 0.03% 상승했다.중랑구(0.00%)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0%) ▲강동(0.18%) ▲도봉(0.17%) ▲강북(0.16%)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전세 물건이 부족하자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수요가 몰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제2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사전청약 물량을 확대하고, 남양주 군부지에 주택 3200가구를 공급하는 등 수도권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새로운 공급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5월29일(0.01%)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급계획에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 차가 있는 데다 전세물건 부족까지 가중되면서 현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완화된 대출규제를 적용 받아 매매로 갈아타려는 무주택 실수요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가 이끄는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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