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 '우선 응대' 서비스
고령자·미성년자 등 소비자보호 강화
소비자 민원,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 감소
주요 저축은행이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 눈길을 끈다. 빠르게 변해가는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비교적 적응이 느린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펼치고 있는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OK·JT·페퍼 등 주요 저축은행이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전담창구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행복한 금융창구' 등 다양한 이름으로 금융 취약계층이 영업점을 방문했을 때 우선적으로 응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모바일뱅킹 서비스 SB톡톡플러스에서 '큰 글씨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력이 떨어진 고령자 등을 위한 조치다. 특히 주로 이용되는 거래별 중요 정보의 경우 간결하게 구성된 화면을 따로 제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 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도 따로 준비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금융거래약관을 모든 영업점에 배치했다.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언제든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 중이다.
JT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손말이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어통역기관인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차별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이 적지 않은 만큼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영업점 창구 환경을 계속해서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강화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고령층과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도 활발하다.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고령층과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최근 보이스피싱 방지교육을 진행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별도의 소비자보호본부 및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했다. 소비자를 위한 제도개선과 현장 실태 점검, 상품 판매 후 모니터링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를 처리한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고객 패널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금융소비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 소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강화된 소비자 교육과 보호 정책이 민원 감소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달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자산 1조원을 넘는 대형저축은행 10곳의 민원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 줄었고 금소법이 강화된 올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도 22%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권익과 실익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와 정책이 저축은행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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