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담대 채권 잔액 13.7%↑
삼성화재의 채권 잔액도 10조원 넘어
정부가 은행권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보험사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은행권 대출과 비교해 보험사의 주담대 문턱이 낮고, 금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내집마련 수요가 커진 가운데 대출 규제 '풍선효과'란 분석이 나온다.
◆보험사 주담대, 전년 대비 '껑충'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생보사와 손보사의 가계 주담대채권 잔액은 각각 32조4603억원과 18조916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6.2% 늘어난 수준이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의 채권 잔액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주담대 채권 잔액은 전년보다 17.2% 뛴 21조3293억원에 달했다. 한화생명과 푸본현대생명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15.3%, 20%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는 10조8184억원의 주담대채권 잔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DB손보도 1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보험사의 주담대채권 잔액이 급격히 늘어난 데는 정부의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된다.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과 크게 차이가 없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7월 기준 생보사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2.90~3.56%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주택담보대출·일반형) 3.13∼5.63% ▲삼성생명(주택담보대출·한도형) 3.56~5.03% ▲한화생명(홈드림모기지론) 2.90~4.70% 등이다.
◆보험사도 'DSR 40% 규제' 긴장
최근 금융당국이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며 보험업계도 긴장감이 불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도입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높아지는 모습이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은행권의 가계부채는 증가세가 완화된 판면, 비은행권의 경우 증가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며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DSR 규제차익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1년 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DSR 40%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비은행권의 경우 DSR 규제가 60%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범위가 느슨하다.
이에 따라 최근 다수의 보험사는 주담대 금리를 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의 올 2분기 말 기준 주담대 금리는 3.03%로 지난 1분기보다 0.04%포인트(P) 뛰었다. 현대해상의 주담대 금리도 0.28%p 증가했다.
앞서 은행권도 대출 규제기 시행 되기이전에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줄였다. 따라서 보험사들의 대출금리 상향 및 대출심사 강화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들의 대출금리 상향은 시장금리에 따른 영향이 크다"라며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또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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