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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사상 최대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HMM…직원 이탈 심화 현상

HMM.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함박 웃음을 짓지 못하고 있다. 바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두고 노사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으며 대규모 인력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MM 노사는 지난 11일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 4차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HMM 육·해상 노조는 18~20일 각각 3차 조정회의와 1·2차 조정회의를 진행한다. 현재 HMM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격려금 100% 지급을 주장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육상노조(사무직 노조)는 19일 진행되는 3차 조정회의에서도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면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해상노조(선원 노조)는 18일 1차 조정, 20일에 2차 조정을 진행한다.

 

HMM 노조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임금 인상이 경쟁 업체 대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HMM 직원들은 지난해 1인 평균 급여로 6246만원을 받아 팬오션(8700만원), 대한해운(7100만원)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과 같은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HMM 노조는 지난해 말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8%대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측 의견이 크게 반영된 2.8% 인상의 조정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특히 HMM이 지난해부터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노조의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HMM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3347억원, 영업이익 2조4082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는 매출 2조9067억원, 영업이익 1조388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였던 1분기 실적도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물동량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달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HMM이 임금인상에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인력 이탈 현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부른 하선 정체가 근무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임금 인상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 인력 이탈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HMM 100여명의 선원이 회사를 떠났다. HMM이 꾸준히 선복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선원 감소는 향후 회사 운영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쟁 업체로 이동은 회사 경쟁력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지난 7월 세계 2위 선사 스위스 MSC가 진행한 한국인 선원 채용은 이틀 만에 마감됐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선사에서 일하는 한국 선원은 2179명이었지만, 지난 7월 말 기준 2800명으로 증가했다.

 

가장 큰 문제는 HMM 노조의 파업이다. HMM의 노조가 임단협 갈등으로 파업을 선택할 경우 국내 수출기업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99%는 해운이 맡고 있다. 단기 계약을 맺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선복 부족에 따른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육·해상노조는 18일과 20일 조정에 실패하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임금 인상을 두고 해상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을 때 찬성률이 97.7%였던 점을 미뤄보면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 반대에 대한 목소리는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해상노조는 '집단 하선'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은 선박이 항해 중이거나 외국에 있을 때 선박에 위험을 미칠 수 있을 때는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는 선원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물동량 증가로 HMM 직원들의 근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연봉은 경쟁 선사대비 낮은 수준이라 회사에 남을 이유가 없다"며 "선원들의 이탈이 심해질 경우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박 운항 차질은 국내 수출 기업에도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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