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2030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급부상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7년 대비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넓은 야외에서 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비교적 받지 않는다는 점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강점으로 작용했다.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식음료업계는 그늘집과 클럽하우스를 공략, 이색 레시피를 접목하거나 재미 요소를 더한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즐거운 게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골프공 모양으로 구운 '안전빵'을 선보였다.
찹쌀가루를 넣은 부드럽고 쫄깃한 빵 반죽 안에 달콤한 국산 단팥, 슈크림, 호두 등을 풍성하게 채워 넣고 바삭하게 구워낸 맛이 특징이다.
테이크 아웃 포장 용기에 담아 골프 게임 중 카트에 두고 즐기기 편하게 만들었다. 지난 3월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판매를 시작, 버드우드CC·페럼CC·양산동원로얄CC 등 8개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안전빵은 출시 4개월 만에 3800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서울장수는 여름 시즌에 맞춰 '장수 생막걸리'와 '달빛유자'를 슬러시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6개 골프장에서 판매중이며 추후 20여개 골프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골프장 식음 서비스 시장 규모를 약 5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인구가 늘자 먹거리도 변화하고 있다"며 "때문에 클럽하우스 운영권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6개의 골프장 식당 운영권을 따낸 아워홈은 골프장 전용 이색메뉴를 마련했다. 골프공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벙커 바로 앞에 떨어졌다는 의미의 '벙커전'이라는 이름의 해물파전을 출시한 것.
아워홈 관계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전은 벙커전이라는 말도 있다"며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메뉴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현재 18개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4월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클럽사우스에 '온그린 한상세트'를 내놨다. 온그린 한상세트는 감자전에 시금치 가루를 얹어 그린을 형상화한 메뉴다.
또 삼성웰스토리는 라운드 중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유부초밥과 샌드위치가 들어 있는 도시락에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패키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16개, 올해 8개의 식당 위탁 운영권 확보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31.8%라고 발표했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18년까지 10%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특수로 2019년 20%대로 껑충 뛰었고 작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골프장 이용객 수도 지난해 4673만명으로 전년(4170만명)에 비해 503만명 늘었다. 골프장 이용객이 느는만큼 식음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