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서린빌딩·주유소 등 안정 자산 보유
리츠업계 최초 연 5.45% 내외 분기 배당 실시
하반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기업공개(IPO) 대어(大魚)인 SK리츠가 오는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리츠는 SK그룹 관련 부동산을 중심으로 수익을 확보하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도철 SK리츠운용(SK리츠 자산관리회사) 대표이사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ICT(정보통신기술)나 신에너지 등의 자산을 그룹 내·외부 및 국내·외 대상으로 지속 편입해서 글로벌 톱티어 복합 리츠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리츠는 SK주식회사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SK리츠운용이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다. 주요 자산은 지난 6월 매입한 SK서린빌딩(매입가 1조30억원)과 지난 7월 100% 인수한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매입가 7654억원)다. 둘 모두 SK그룹 계열사가 각각 5년, 10년씩 책임임차를 한 상태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단 게 SK리츠 측 설명이다. 관리비나 보험료 및 자본적 지출 등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구조로 계약한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두 자산을 중심으로 한 예상 임대수익(2개 분기)은 365억4400만원이다. 내년부턴 매년 730억8700만원의 임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리츠는 자(子)리츠를 중심으로 주유소, 오피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ICT 등 다양한 섹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자리츠의 주요 자산인 SK에너지 직영 주유소의 절반 정도는 수도권(서울 14%, 수도권 34%)에 위치한 상태다. SK리츠는 이 중 개발 가능한 주유소를 선별해 1층에는 주유나 전기충전, 2층에는 전기차 정비 및 배터리 교환, 3층에는 물류 리테일 등 이종산업을 입점시키는 '스페이스 플랫폼'으로 개발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이사는 "성장성만 놓고 보면 서린빌딩보다 주유소의 개발 가치가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리츠는 이처럼 다양한 자산을 개발하면서 향후 3년간 매년 5.45% 내외로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445원과 1만595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배당금은 9월 말 결산 기준으로 배당하며, 1월 초에 지급된다.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성도 제고한다. SK리츠는 지난해 9월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에서 그룹의 전체적인 성장을 위해 설립하기로 결정한 회사로,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신사업을 확장할 때 함께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리츠 측은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을 모두 편입할 경우 2024년까지 누적 약 4조원 규모의 자산을 편입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대표이사는 "현재 편입 예정인 자산들은 범용성이 높은 오피스 위주 자산이지만 향후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섹터 자산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사업과 연계된 자산 매입을 먼저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리츠의 총 공모주식수는 4651만266주이며, 공모예상가는 5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325억5133만원으로, 공모액은 자산을 취득할 때 차입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8월 23일~24일 수요예측과 8월 30일~9월 1일 청약을 거쳐 9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하나금융투자가 인수회사,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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