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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신비한 심리사전] ②DNA

당신의마음연구소 진성오 소장

생명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디옥시리보 핵산)는 일종의 유전 물질로써, 뉴클레오타이드의 중합체인 두 개의 긴 가닥이 서로 꼬여 이중나선 구조로 된 고분자화합물이다. DNA는 세포 핵에서 발견되어 핵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지만 미토콘드리아 DNA와 같이 핵 이외의 세포소기관도 독립된 DNA를 갖고 있다.

 

DNA는 시토신, 구아닌, 아데닌, 티민이라는 핵염기로 구분되며 DNA 염기서열이라고 부른다. DNA 염기서열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 구간과 그렇지 않은 비부호화 DNA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 기능을 가진 유전자였더라도 돌연변이를 통해 기능을 상실하여 비부호화 DNA가 될 수도 있다.

 

사실, DNA를 전화번호부로 비교해 보다면 우리 인간의 DNA는 쓰레기 DNA라고 인간의 형질을 만들지 않는 DNA가 더 많다. 그러나 최근의 후생유전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형질과 관련 없는 DNA가 다른 유전자의 형질의 전달을 가능하도록 유전 암호를 켜는(on)역할을 한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어떤 형질을 내재하고 있는지 모르나 용불용설까지는 아니어도 열심히 애쓰면 자녀의 얼굴은 유명 연예인에 가까울 수 있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성형 수술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이고 조상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유전적인 측면과 더불어 유교적인 측면에서 조상의 덕을 칭송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준의 변화를 보이려면 아마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것임은 확실한 것 같다. 더불어 인간과 인간은 유전적으로 1% 밖에 차이가 없다. 이를 단일 핵산염기 다형현상(SNP)이라고 한다.

 

우리의 얼굴은 미남 연예인과 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게 같은 곳에 선물로 보내지는 문구인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유전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작은 차이지만 그 끝의 얼굴모습은 심히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출생 이후의 형질 변화 기술을 발달시켰으니 말이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은 성형이라고 한다. 유전자와 관련해서 많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 중의 하나가 아마 지능, 정신병, 성격 등이 유전되는가 일 것이다. 항상 이 부분에서는 환경이냐 유전이냐 라는 논쟁이 있어 왔고 문화, 사회적 가치관에 따라 유전자의 영향력이 늘었다 줄었다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최선의 해결책으로 5대5라고 이야기되지만, 양쪽 입장 다 불만족인 것 같다. 유전자의 서열을 알면 모든 인간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가 다소 오리무중이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유전자가 우리의 형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보다는 매우 먼 거리에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말은 염기서열이 늘어서서 만들어내는 단백질이 다양한 역할들을 하면서 우리의 형질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이렇게 만들어진 개인내 형질들 간에도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식으로 성격은 유전되는지, 아버지의 바람기는 전달되지, 혹은 정말 피는 물보다 진한지 등등에 질문의 답은 예, 아니오로 정하기 힘들다.

 

물론, 항상 그렇듯이 관련되는 유전자의 위치나 관련된 유전 배열은 언급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대로 우리에게 건물을 건설하듯 영향을 주지는 않는 듯 하다. 신이 계획적으로 우리를 창조했다고 치면 신은 아주 작은 퍼즐 몇 개를 서로 반복적으로 조합하여 매우 다양한 차이점을 만들어내도록 한 설계자다. 다가가서 보면 몇 개의 작은 반복된 돌들이 쌓여져 있지만 멀리서 보면 웅장하고 다양한 모습의 성처럼 구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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