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여가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몇몇 위원들은 내년 초에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게 더 적절하단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연내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은 언급됐지만 시점과 테이퍼링 규모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연준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지난해부터 매달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까지 총 1200억달러 수준의 자산을 매입해오고 있다. 연준은 이 같은 양적완화를 줄이는 요건으로 일정 기간 평균 2%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나아져야 한다는 점을 들어왔다.
대다수 위원들은 물가와 고용 지표가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고용 지표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 물가와 관련해선 물가 상승이 몇몇 산업에 한정돼 있단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기준금리 인상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요건에 도달하기 전에 테이퍼링을 끝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테이퍼링이 곧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함께 명시했다. 테이퍼링 전에 시장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리란 것도 분명히 했다.
테이퍼링 시점과 규모가 불확실한 가운데 다음주로 예정된 잭슨홀미팅(8월 27일~29일)과 9월 FOMC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호조 확인 전 FOMC였기 때문에 9월 3일에 볼 수 있는 8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어간다면 테이퍼링 주장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미팅에서 추가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며 테이퍼링 실시 전망 시점을 2021년 12월로 앞당겼다.
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인 18일(현지시간) 3대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7%, 나스닥은 0.89%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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