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2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자리에서 공식 퇴임했다.
고 내정자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2016년 4월 처음 취임하던 날과 작년 4월 연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라며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 지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 업무를 맡았을 때는 국제국·국제협력국, 경제정책국에 근무할 때는 조사국·경제통계국, 국내금융 업무를 담당하면서는 통화정책국·금융시장국·금융안정국·금융결제국 등 여러 부서와 협조하면서 일했다"며 "그야말로 한은은 31년 공직생활의 대부분 기간 동안 저와 밀접한 업무 파트너였다"라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돌이켜보면 제가 참석했던 46번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중 한 번도 수월한 결정은 없었다는 느낌이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은에서 보낸 지난 5년여 간의 시간이 앞으로 한은과의 더욱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위원의 퇴임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6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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