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생산능력 웃돈 수량 생산
코로나19 인한 집콕 트렌드…모니터도 생산 늘어
원재료 가격 상승은 하반기 리스크 될 수도 있어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가전 공장이 바쁘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 품목은 사전에 측정된 생산능력 수량을 웃돈 물량이 생산됐다. 가전뿐 아니라 모니터 품목도 올 상반기 실제 생산 수량은 생산능력 수량을 웃돌았다.
◆가전 공장 평균 가동률 122% 기록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등록된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전자 가전부문(H&A) 전 품목의 평균 가동률은 122%를 기록했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품목별 가동률은 각각 129.4%·108.8%·128.9%였다.
가동률은 실제 생산 수량을 생산능력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의 생산능력 수량은 각각 454만대·695만대·561만대로 평가됐다. 실제 생산 수량은 이를 웃돈 588만대·756만대·723만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과 생산은 코로나19 펜트업 효과에 따른 가전 수요 증가가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 소비 수요와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 수요가 늘어난 것. 시장조사업체 GfK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 규모를 2019년 대비 14% 증가한 21조1000억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가정에 오래 머무르면서 건강 및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해당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냉장고 399만대, 세탁기 538만대, 에어컨 483만대가 생산됐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는 이른 폭염이 에어컨 생산의 불을 지폈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생산량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 7월까지도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초과 생산 덕분에 LG전자는 올 상반기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액 34조3963억 원, 영업이익 2조88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두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이 중 H&A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액 13조5238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의 38.7%를 차지했다.
◆모니터도 평균가동률 128.8% 달성
LG전자 반기보고서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모니터 품목이다. 모니터는 올 상반기 399만대가 생산돼 생산능력 수량 310만대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모니터 품목의 평균가동률은 128.8%를 기록했다.
모니터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비대면 교육 등이 늘어나면서 모니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 증가로 인한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모니터 생산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렌스포스는 올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590만대로 추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엔드 제품인 대화면 모니터, 게이밍 모니터, 초경량 노트북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 본다"고 전망한 바 있어 향후 모니터 품목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하반기 리스크 될 수 있어
코로나19 펜트업 수요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H&A 제품 및 모니터의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은 하반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H&A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철강·레진·구리 평균가격은 지난해 대비 14%·16.2%·7.6% 상승했다. LCD 패널 평균가격은 반도체 등 패널 원자재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3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전략 및 홈코노미 발달에 따른 취향 가전에 대한 새로운 수요 확대를 전망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 사업에서는 계열사 협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모니터 판매 확대 및 B2B 사업 기회 영역을 지속 발굴하는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을 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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