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이 공유주방 CEO가 된 이유
공유주방에서 F&B 플랫폼으로 거듭나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모델을 도입하며 음식사업자들이 설비투자 없이 창업 및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솔루션을 마련한 위쿡(㈜심플프로젝트컴퍼니)이 공유주방에서 한발 나아가 F&B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메뉴개발 ▲주방설비 ▲디자인 ▲촬영/스타일링 ▲시공/인테리어 ▲유통채널 연계 등 F&B 전문 파트너 사와 협업하여 푸드메이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 솔루션을 도입해 그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증권회사의 파생상품트레이딩 팀에서 약 7년간 근무했다.
그러던 중 그는 온라인 식품 유통과 간편식품(HMR)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도시락 배달 음식사업에 뛰어들었다. 막상 외식 자영업자가 되어보니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것에 비해 운영하는 사업체의 매출은 늘리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인건비, 임대료, 식자재 원가가 치솟는 것이 원인이었다.
김 대표는 초기 투자 비용과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소규모 사업자가 식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설비를 함께 이용하면 해당 비용들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6월 공유주방 '위쿡'을 런칭했다. 이후 2018년 시리즈A 투자 유치, 2019년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했다.
'위쿡 식품 제조형 공유주방'은 식품 유형별 맞춤형 설비 및 공간을 가지고 있어 초기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을 추구하는 소규모 창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2019년 1월에 오픈한 식품 제조형 공유주방 사직지점은 F&B 특화된 코워킹 스페이스로, 설비 투자 없이 F&B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 ▲위쿡 라운지(B1F) ▲공용주방(2F) ▲개별주방(3F) ▲코워킹 오피스(4F) ▲푸드 스튜디오(5F) 등 푸드메이커를 위한 모든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사직지점은 온·오프라인 유통, 음식 R&D, 프렙(PREP), 플리마켓 등 다품종 소량생산의 음식 사업자에게 최적화된 공간이다.
지난해 2월에는 송파지점을 오픈했다. 층별로 식품 유형에 맞는 전문 설비를 구축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베이커리 ▲밀키트 ▲신선식품 특화형 공유주방으로 설계되었으며, 최대 116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형 보관 창고, 출고실, 오피스 라운지 등 F&B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공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온라인 식품 구매, 배달음식으로 소비자 구매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전통적인 상권과 입지 조건보다는 생산과 배송의 거점으로 기능을 하는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 없이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시간 만큼 돈을 내고 사업을 검증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위쿡 배달형 공유주방'도 있다. 총 4개소(신사점, 논현점, 역삼점, 강남구청점)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속 물류팀과 제휴를 통해 배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배달형 공유주방'은 4-10평 규모의 개별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푸드메이커의 효율적인 작업 동선 등을 고려한 주방 설계가 특징이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F&B 사업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
김 대표는 "부수적 수단으로 여겨지던 포장과 배달서비스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위쿡은 HMR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제조형 공유주방과 배달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배달형 공유주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음식과 간편식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공유주방을 비롯해 F&B 산업 변화에 맞춰 푸드 메이커들에게 모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위쿡이 앞으로 F&B 사업의 허브가 될 것이다. F&B 산업의 코로나19 이후에 위쿡이 더 성장할 것이라 보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위쿡의 핵심 사업을 두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액셀러레이터로서 경쟁력이 높은 푸드메이커를 성장시키고 배출하는 사업, 또 다른 하나는 ▲F&B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그는 "F&B 사업 전반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를 검증해서 푸드메이커와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일정 부분은 이전부터 하고 있었다. 인큐베이팅 대상 푸드 메이커에 브랜딩이나 온라인 오픈마켓 운영 방법, 위생 관리 등과 관련된 파트너를 연결해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F&B 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모두 위쿡을 찾게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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