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서비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에서 수수료 면제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이탈 고객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대부분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IRP 상담서비스, 수익률관리 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 퇴직연금 사후관리를 위한 수익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연내에 고객이 해당 시스템을 어디서든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나원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역시 올 하반기 중으로 개인 맞춤형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 퇴직연금 계좌 내 개별 펀드 비중, 수익률 추이 등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시중은행들이 이같은 IRP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배경은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상반기 합계 수익률이 4.01%로 집계됐다. 여기에 같은 기간 기준 은행권의 IRP 계좌 적립액은 27조779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반년 동안 16.52%(394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을 이끌던 은행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 '높은 수익률' 등을 내세우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지방은행들도 IRP 서비스 경쟁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먼저 BNK금융그룹 은행계열사들은 수수료 면제 카드를 들고 나섰다. 지난 3일 부산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채널을 통해 IRP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고 밝혔다. 경남은행도 마찬가지로 비대면 채널을 통한 IRP 가입고객에게 개인 적립금수수료 전면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두 은행은 오는 11월 말까지 ▲IRP계좌 신규 가입 ▲타사 IRP계좌에서 100만원 이상 계약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DGB대구은행도 오는 10월까지 스마트폰 앱뱅킹 IM뱅크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퇴직연금 관련 메뉴 개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IRP 이전가입이 쉬워진 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다른 금융사와 차별성 확보를 위해 서비스 개편을 통해 고객만족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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