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앱서 주문하고 미션 수행’…앱카드 다각화
카드사별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 전략
록인효과 연장선…결제 유도·차별화 경쟁
카드사들이 자사 페이 플랫폼에 주문·예약·미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앱카드 살리기에 나섰다. 간편결제 앱에 밀리고 있는 카드사 플랫폼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7일 KB페이 특화 상품으로 'KB페이 챌린지 카드'와 'KB페이 챌린지 플러스 카드'를 선보였다.
카드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선 KB페이 앱에 등록해야 한다. 앱에 카드를 연동한 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사용하면 월 최대 5만점 범위 안에서 3회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가 1000점씩 적립된다.
온라인 게임에서 임무 달성 시 보상이 제공되는 '퀘스트' 개념을 도입해 고객이 일정 과제를 달성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제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유소, 잡화점, 영화관, 병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각 퀘스트를 달성하면 포인트 3000점이 적립된다.
3가지 퀘스트를 모두 달성하면 포인트 1000점이 추가로 적립돼 매주 최대 1만점, 월 최대 4만점까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이용실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게임 등 흥미 요소를 가미해 플랫폼에 오래 머물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24일 "해당 상품은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출시됐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지난 6월엔 KB페이를 통해 레스토랑 예약을 지원하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사 앱카드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자사 앱카드에서 버거킹 주문이 가능한 '버거킹 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거킹 오더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매장을 검색한다. 원하는 매장과 메뉴를 선택한 뒤 수령 방법을 고르고 삼성앱카드로 결제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앱카드 회원들의 결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출시했다"며 "스타벅스, 버거킹 외에도 협업 브랜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일찍이 앱카드 다각화에 뛰어들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페이판 앱에는 스타벅스 오더 기능을 비롯해 ▲종합병원 예약결제 ▲생활요금 정기결제 ▲월세 정기납부 ▲디지털 구독 ▲휴게소 음식주문 ▲학원비 결제 ▲포인트 무료충전 ▲멀티멤버십 ▲렌탈 ▲스마트오더 서비스 등이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왕이면 한 번이라도 자사 앱카드를 통해 결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고객을 상대로 록인효과(Lock-in)를 유발하기 위해 앱카드의 특화 강점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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