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 겨냥한 가전 출시
개인 여가·편리미엄 가전에서도 소형화 추세
새롭게 출시되는 가전은 크기가 작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는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개인 취향을 저격하는 개인화 가전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크기가 작은 음식물 처리기 같은 편리미엄 신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 맞춤 가전 속속 출시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과 손잡고 새로운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선보였다. 이어 이달 17일에는 주방 가구 상판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전자레인지 정도의 크기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큐커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홈쿡 트렌드와 맛있고 손쉬운 집 밥 한 끼에 대한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키친 솔루션"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국내 식품회사 8곳과 협업해 큐커 전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조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소비자가 큐커 전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쿠킹' 앱으로 스캔하면 큐커에서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방식이다.
카운터탑은 삼성전자가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겨냥하고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 프리스탠딩이나 빌트인 식기세척기와 다르게 주방 가구 상판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어 주방이 넓지 않거나 이사가 잦은 경우에도 설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664만 가구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중 31.7%가 1인 가구였다. 이러한 증가세에 따르면 올해도 1인 가구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1인 가구 등의 수요에 맞춘 가전이 다양하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여가·편리미엄 新가전도 소소익선
여가를 즐기는 데 활용되는 가전은 개인 용도로써 작은 크기를 보인다.
대표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가전인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의 선두주자다. 그러나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탠바이미는 거거익선 트렌드와 반대로 스크린 크기가 27인치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비교하면 작다고 할 수 없는 크기지만, TV나 보조 모니터 면모가 좀 더 짙은 제품 특성을 고려하면 거거익선 트렌드에 역행한 모습이다. 일반적인 프리미엄 모니터보다도 작은 크기다.
그럼에도 없어서 못 팔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인터넷으로만 판매가 진행된 스탠바이미는 지난달 1·2차 사전 예약 판매는 물론 이달 3차례 판매에서도 완판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할 수 있는 개인화 스크린이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스탠바이미의 인기를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리미엄 가전이 대세인 가운데 소형 가전인 음식물 처리기가 인기다. 전자랜드는 올해 5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7%나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6월 클라윈드 위즈 음식물 처리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방문 설치 없이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고 자유롭게 제품 이동도 가능하다.
리빙7이 지난 2월 출시한 음식물 쓰레기 냉장 처리 제품 음쓰쿨장고 역시 지난 4월·5월과 비교해 6월·7월 판매량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빙7은 음쓰쿨장고 2L 용량이 음식물 쓰레기가 비교적 적게 나오는 신혼부부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판매됐으며 지난 6월 3인 가구 이상에 적합한 5L 제품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