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사전청약 물량 10만1000가구를 새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전계획 물량은 당초 계획된 6만2000가구에서 16만3000가구로 늘어난다. 정부는 사전청약 등을 통해 공급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사전청약 물량, 수도권 집중배치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선 이미 발표한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민들이 공급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사전청약 등을 통해 공급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불안 심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 공급 확대가 시장 안정의 초석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보다 많은 국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에 새로 추가한 물량 10만1000가구는 공공택지 내 민간시행 사업 8만7000가구, 도심 공공복합사업 등 3080 플러스 사업(2·4 공급대책) 1만4000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전체 사전청약 물량 16만3000가구 중 13만3000가구(추가 물량 10만1000가구 중 7만1000가구)는 수도권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수도권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물량 11만3000가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더불어 최대 6만4000가구의 분양대기 물량도 조기분양을 추진한다.
◆태릉·과천 1만여가구 조성
서울 태릉, 경기 과천부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개발계획안도 발표됐다. 태릉의 경우 지자체 의견을 반영해 태릉 골프장 부지 내 물량은 6800가구로 조정한다. 그러나 관내 도심복합사업, 노후영구임대 재건축 등을 통해 3100가구 이상의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과천은 분산공급이 이뤄진다. 과천지구 자족용지 전환 등을 통한 3000가구, 갈현동 일원에 1300가구 규모 신규택지 등을 통해 총 4300가구를 공급한다.
윤 차관은 "8·4 대책의 핵심 입지가 본 궤도에 올라선 것을 계기로, 서울 내 다른 도심 공급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080플러스 대책 잔여 공공택지 13만가구는 태릉 등의 계획변경,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약 14만가구까지 공급 가구수를 늘려 구체적 입지와 개발구상, 교통계획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하반기 공급 총력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사전청약 물량추가 방침을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수도권 거주 무주택 30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와 사전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된 만큼 사전청약을 보다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주택·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집중돼 상반기 중 입주 체감도가 다소 적은 측면은 있었으나 하반기 들어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에 따르면 하반기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은 서울 송파구 1만7000가구 인천 서구 3만5000기구, 경기 수원 2만4000가구 등이다. 월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상반기 월평균 1만3000가구에서 하반기 2만2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하반기 양질의 주택이 예정된 대로 공급되도록 총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손에 잡히는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고 주요 신규택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 계획을 공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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