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의 관심이 HMM으로 집중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컨테이너 부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국내 최대 해운 선사인 HMM의 임시선박을 투입으로 간신히 최악의 상황을 막아내고 있지만 임단협 갈등으로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HMM 노조가 임단협 갈등으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물류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임금협상 갈등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 기로에 선 HMM 노사가 이번주 재교섭에 돌입한다. HMM 노사 대표는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가 나온 다음날인 오는 9월1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배재훈 HMM 사장과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이 교섭을 통해 다시 한 번 협상에 나서기로한 것이다. HMM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의 선박운항이 중단돼 수출 시업의 어려움이 가중 될 것이란 우려가 전 사회적으로 제기되면서 노조가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측과의 재교섭을 앞두고 노조는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회사에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려던 해상노조는 이를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해상노조는 이미 조합원 317명으로부터 사직서와 교대신청서, 스위스 국적선사 MSC 이력서를 받아놓은 상황이어서 사측과 갈등이 확대될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또 해상노조와 육상노조는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해 오는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이후 공동으로 단체사직서·교대신청서 제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육상노조는 30일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사측은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즉시 지급, 연말 결산 이후 생산성 장려금 200% 지급 등을 제안하고 있지만 노조는 육상직은 지난 8년 동안, 해상직은 지난 6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만큼 25%, 성과급 1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두자릿수 인상을 요구하는 명분도 있다. HMM은 지난해 10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5조3347억원, 영업이익 2조40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HMM의 경영정상화에 3조원이 넘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만큼 두 자릿수 임금 인상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오는 9월1일 재협상에서 극적인 타결을 이룰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해운업계에서는 약 3주동안 HMM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이 6800억원에 달하고, 정부가 물류대란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노사간 합의를 원하고 있어 이번주 교섭이 타결될 수도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해운업계 위기로 최저 수준의 임금을 감내하면서 회사를 지켜온 부분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의 선박운항이 중단돼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를 통해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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