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서울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수급불균형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 불안이 통화정책 만으로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10%, 0.11%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8%, 신도시가 0.04% 올라 수도권 모두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노원, 금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노원(0.26%) ▲강서(0.23%) ▲금천(0.20%) ▲강남(0.19%) ▲구로(0.19%) ▲광진(0.16%) ▲동작(0.16%) ▲용산(0.16%) ▲도봉(0.15%)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월계동 초안2단지, 중계동 중계벽산3차,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고층) 등이 3000만~4000만원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개발 등의 영향으로 등촌동 대림, 동성, 가양동 강나루현대, 방화동 현대, 염창동 동아1차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럭키, 가산동 두산위브 등이 1000만~3500만원 올랐다.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낸 노원구 아파트를 살펴보면 상계주공3단지 전용 71㎡는 10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전용 41㎡가 7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6억7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전용 58㎡는 이달 8억8000만원에 팔렸지만 현재는 호가가 5000만원이 오른 9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7년 11월, 2018년 11월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금리인상 당시에는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일시적으로나마 안정세를 찾은 바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 움직임에 사전청약 공급 추가 확대, 여기에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심리는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그러나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전세난, 대선 이슈 등으로 수요초과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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