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층주거지 내 마을 정비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마을관리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저층주거지 주민의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0~12월 1억원을 들여 '마을관리소 시범사업'을 벌인다.
마을관리소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집단적으로 밀집된 지역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통합적 역할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노후주택 수선, 우범지역 순찰 등의 임무를 맡는다.
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연결된 주민 관계망을 토대로 아동 등·하교 도움, 홈케어 서비스 같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마을관리소 사업을 공동체 일자리, 공공근로, 가꿈주택사업 등 서울시 정책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설로 성장·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시는 공동체 활동경력이나 공동체공간 운영경력이 있는 단체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들은 마을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맞춤형 마을관리소를 운영하게 된다.
시는 주민자치회 활동 중 마을관리 분야를 마을관리소에 연결해 협력도록 할 방침이다. 공동체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주민자치회와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보조사업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반납하는 대신 마을관리소 사업에 직접 사용케 할 예정이다. 향후 예산지원이 종료됐을 때 마을에서 자립적으로 시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소규모 집수리, 주택관리) ▲골목환경 개선사업(무단투기 쓰레기 청소, 제설함 정비) ▲주민공동체 형성(주민 네트워크 구축, 참여주민 교육) ▲생활편의 서비스(마을택배, 감염 예방 방역활동) ▲안전관리 서비스(주차장 관리, 등·하교 지원, 야간 방범활동) ▲주민역량 강화사업(생활밀착형 집수리 교육, 골목관리 교육) ▲거버넌스 구축 및 연계(주민자치회와 마을관리 활동 협업, 돌봄SOS 주거서비스 연결)를 마을관리 사업 예시로 들었다.
시는 이달 31일 오후 2시 마을관리소 시범사업 관련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줌(Zoom)으로 열고, 내달 8일까지 저층주거지 내 마을정비를 위한 마을관리소 시범사업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 희망 단체는 서울시 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사업신청서, 보조금심의위원회 발표용 PPT, 최근 3년간 공동체 활동경력 및 공동체 공간운영경력 실적 증명 자료 등이다.
시는 서류·현장심사와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17일 서울시 홈페이지에 최종 선정 단체를 공고하고, 10~12월 마을관리소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기존 도시재생으로 포괄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대안으로 마을관리소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집·골목·공원 등 지역 공간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접근하고 지속적으로 해소하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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