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잔액이 3811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전분기 대비 185억달러 증가한 38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주가상승 등으로 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주요국 주가 상승률을 보면 미국은 4.6%, EU는 3.7% 올랐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에 대한 투자가 1624억9000만달러로 15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미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외국채권 투자는 1812억3000만달러로 47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코리안페 이퍼에 대한 투자는 373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167억달러 늘어 가장 많은 증가규모를 보였다. 보험사에서는 27억달러, 외국환은행에서는 3억달러의 투자가 증가했다. 증권사의 투자잔액은 12억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