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학원가가 밀집돼 강남과 더불어 '교육도시'로 불리는 양천구 목동 일대는 개학과 더불어 철도 노선 호재가 겹치면서 전세와 매매 모두 상승세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아파트 4단지 전용 96㎡는 전세 물건이 10억5000만원에 나왔다. 이 면적형은 평소 6억~7억원대에 계약되곤 했다,
7단지 전용 53㎡는 호가가 1억원 가량 오른 4억9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3억600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전용 101㎡ 역시 7월 계약된 금액보다 3억원이 오른 14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전세뿐만 아니라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양천구 집값의 이 같은 상승세는 철도 교통 호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7단지 전용 66㎡는 2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 2월 17억6000만원, 4월 17억7000만원에 팔렸다. 신축 아파트인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도 전용 52㎡가 지난 2019년 6억원에 팔린 이후 2억원 가량 오른 8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양천구는 최근 신월~당산을 오가는 목동선과 지하철 5호선 목동역에서 등촌로를 경유해 청량리까지 가는 강북횡단선 경전철 사업이 2021년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목동선 경전철사업은 지난 2005년 양천구가 서울시에 제안해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이 개통되면 목3동·목4동 지역의 철도교통 서비스 증대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선정된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은 조사수행기관 선정, 전문연구진 구성 등의 사전 절차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수급 불안이 더해지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사전청약 물량 확대로 사전청약 조건을 갖추기 위해 전세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날 경우 전세난은 더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0%, 0.11%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8%, 신도시가 0.04% 올라 수도권 모두 상승세가 계속됐다. 전세는 서울이 0.09% 올랐고 경기·인천이 0.06%, 신도시가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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