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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국방부, 유해발굴단 문제는 슬쩍…대외 홍보로 물타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이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여러 의혹을 받아온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 대신, 국유단의 대외활동을 전면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때문에 국방부가 '국유단 물타기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31일 "9월 중에 별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다. 그렇지만 국유단 출신 장병들은 '국방부의 감사가 형식적이었으며, 동물의 왕국처럼 권력의 먹이사슬로 얽힌 국유단 문제를 손도 대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방부 국유단 감사, 의지 있었나?

 

본지는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김부철 국방부 회계감사단을 단장으로 하는 국방부 감사단이 감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는 제보를 듣고 수차례 국방부에 관련 질의를 넣었지만 국방부는 '기다려 달라'는 입장뿐 명확한 설명은 거부했다.

 

국유단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와 본지가 보도한 유해발굴 현장에서의 발굴 성과조작 묵인, 고위 간부 비위행위 등의 의혹을 받아 왔다. 국방부가 작성한 '유해발굴 업부 관련 감사계획'자료의 서두에도 이는 명확하게 표기돼 있다. 감사는 시작부터 엉성했다. 국유단장은 감사가 시작되는 날 KTX가 아닌 관용차로 국유단 관련 비위행위자로 지목돤육군 관계자가 복무하는 부산을 향했다. 통상적으로 장거리 출장의 경우 군 관계자들은 시간과 안전을 고려해 관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때문에 국유단장의 출장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국유단 출신의 장병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유단 내 고위 간부가 야동을 감식반장들에게 틀어 준 것이 드러났지만 내부적으로 쉬쉬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개인적인 부분이라 징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국유단 간부들과 직원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공직윤리가 바닥에 떨어진 행동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역 장병은 "국유단은 고학력의 병들이 많이 편성돼 있어, 간부들과 직원들의 비위행위를 잘 들여다 보고 있다"면서도 "현역 시절에는 각 처장들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권력의 먹이사슬 속에 살며 눈치를 보다, 전역 후에서야 비위행위를 밝힐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유단, 비대해진 조직 내부 혈투장으로 변질

 

본지가 갑질을 일삼아 왔다고 보도한 A 처장 외에도 처장급, 센터장급 고위 간부들이 서로 권력싸움을 한다는게 국유단 전역 장병들의 새로운 전언이다. 야동사건이 드러나자 이와 관련된 국유단 B 간부는 혼자 모든 것을 떠 앉고 갈수 없다며, 국유단에 과도하게 배정된 예산문제를 공론화 하려는 시도를 항 것도 본지의 취재 과정에서 포착됐다.

 

이러한 와중에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유단이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강원 양구 백석산(1016고지)에서 미국 DPAA(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와 공동유해발굴을 실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국방부가 이번 주 내에 국유단과 관련된 국내외적인 굵직한 행사를 잡아두고 있다는 점도 국방부가 국유단의 내부 문제를 덮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유단에 복무했던 복수의 장병들은 국유단이 숭고한 암무를 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방부가 국유단에 씌운 과도한 포장지를 벗겨내야 한다'고 말한다.

 

익명의 전직 국유단 관계자는 "사실 비무장지대 이남의 유해발굴은 더 이상 힘들다. 이제 성과가 기대되는 곳은 비무장지대 이북의 유해발굴 뿐이다"면서 "국유단의 활동 폭은 줄어들었는데 조직은 과거 과장체제에서 처장체체로 비대해져, 내부의 권력 싸움이 커진 느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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