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간 바 있으며 최근 몇십 년간 그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보카도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아보카도 수입량이 2010년 457톤에서 2017년에는 5979톤으로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보카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된다면, 마냥 아보카도를 소비할 수는 없게 될 것이다.
아보카도의 원산지는 멕시코 중동부 고산지대와 중앙아메리카로 이 지역과 재배조건이 비슷한 미국 일부 지역과 뉴질랜드에서 생산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소비되는 아보카도는 전량 수입되는데, 아보카도가 우리나라에 오는 길이가 약 1만 km에 달한다.
수송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은 둘째 치더라도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아보카도 열매 하나를 키우는 데는 320L의 물이 소요되는데 이는 토마토는 한 알을 위해 5L가 필요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다. 이는 성인 남성의 하루 물 섭취량 2L에 대입했을 때, 무려 160일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더욱이 아보카도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물 부족과 함께, 산림 파괴 문제 역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키울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다 보니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급을 늘린 결과다.
대표적으로 칠레 페토르카 지역의 아보카도 재배 면적은 1990년대 20㎢에서 최근 약 160㎢로 8배나 급증했다. 심지어 물이 부족해 지역민들이 트럭으로 물을 공급받는 동안 아보카도 농장들이 불법으로 용수 파이프를 설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아보카도의 환경 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아보카도의 소비를 줄이기 위한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아보카도를 직접 키우거나, 아보카도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들이 늘어나는 것이 그 일례다. 그러나 개인의 불매에 기대기 보다는 제도적, 국가적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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